수익률 13

돈이 많을수록 잔고가 빨리 증가할까

돈이 돈을 번다고 했다. 같은 대상, 동시에 투자했다고 할지라도 돈이 많은 사람은 돈을 버는 반면 빠듯한 사람은 잃는 일이 발생한다. 심지어 돈의 액수가 같다고 할지라도 그냥 돈이 많은 사람은 벌지만 빠듯한 사람은 잃는다. 증권 계좌 잔고로 100% 주식을 사놓은 사람은 잔고가 점점 줄어드는데 똑같은 종목으로 같은 시간에 매매해도 잔고의 50%만 투자한 사람은 잔고가 늘어나는 일이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현상 중의 하나다. 이런 이상해 보이는 현상의 이면에는 엄밀한 수학적 근거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러한 불편한 사실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설명을 위해 좀 인위적인 예를 들어 보자면 매달 60% 상승하거나 40% 하락하거나 둘 중의 하나인 주식이 있다고 해보자. 상승과 하락 ..

주식투자관련 2020.05.30

과연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수익률이 높을까

소형주와 대형주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평균 수익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1981년 롤프 반즈가 소형주의 수익률이 대형주를 압도한다는 것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산조이 바수, 제레미 시겔과 같은 사람들이 소형주의 매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데이비드 드레먼은 소형주가 매력이 있기는 하되 그것은 PER이 낮은 주식이 소형주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일반화를 좀 과도 하기는 했지만, 그의 실험 결과를 보면 PER과 상관없이 소형주가 매력적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시총이 더 커져 큰 그룹에 속하게 되면 평균 수익률은 감소하게 된다. 파마와 프랜치의 유명한 논문을 보자면 1963년부터 90년까지의 미국 주식을 대상으로 시가 총액의 크기에 따라 10개의 그룹으로 나눈 다음 각각의 월..

주식투자관련 2020.05.30

주식에 대한 썰들

1. 분산 투자에 대한 착각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분산 투자를 하라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실제로 한 종목을 사는 것보다 여러 종목으로 나누어 사는 것이 변동성이 작다. 비슷한 매력을 가진 종목이 여럿 있으면 한 종목을 사는 것이나 여러 종목을 사는 것이나 산술 평균 수익의 기대치는 같다. 하지만 여러 종목으로 나누어 사면 변동성이 더 작아진다.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산술 평균은 같은데 변동성이 더 작으면 기하 수익이 더 높아 수익이 더 커진다. 이러한 분산 투자와 관련된 병동성 이외에 또 한 가지 중요한 변동성이 있는데 바로 시간에 따른 변동성이다. 분산 투자를 한다는 일반 투자자들도 시간에 대한 변동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 종목을 사더라도 하루에 다 사는 것보다 여..

주식투자관련 2020.05.22

변동성 다스리기

투자에서 장기적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 있다. 변동성 다스리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잔고가 출렁거리게 되어 있다. 이 파도를 이겨 내기 위해서는 변동성에 대한 통찰과 이를 맞닥뜨리는 방법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간혹 질문을 받는데 대부분 어떻게 변동성을 겪지 않고 좋은 타이밍을 잡을 것인가이다. 사실 그런 것은 꽤 자주 나오는 질문이다. 아직도 시장에 들어갔다 나갔다 하면서 폭락장은 피하고 상승장에서만 시장에 속해 있는 방법이 있다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이른바 문지기의 꿈은 대부분 변동성을 이기는 방법에 대한 몰이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변동성을 이기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기는 있다. 은행에 예금해서 안정된 초..

주식투자관련 2020.05.21

주식판에서 봉이 되지 말자

주식 시장에서 평균적인 행동이 가장 비합리적인 집단은 개인 투자자들이다. 그들은 지식과 경험이라는 면에서 가장 덜 갖추어진 집단이다. 그래서 대부분 그들의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보다 많이 밑돈다. 그렇지만 이들은 시장에 아주 생산적인 기여를 한다. 이들의 비합리적인 행동은 시장에 노이즈를 제공한다. 잦은 거래로 국가에는 세금을, 증권사에는 수수료를 선물한다.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참가자들이다. 이들은 시장이 역동성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순수하게 공익적인 목적으로만 존재하는 투자자, 즉 공익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시중의 용어로는 봉이 되는 것이다. 즉,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돈을 희생시킨다는 말이다.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몰론, 공익을 목적으로 투..

주식투자관련 2020.05.21

손절매는 의미 있는 전략인가

전략은 주식 투자에서 필수적이다. 어떤 종목을 고르느냐 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운용하는 전략이고, 일반 투자자들에 있어 가장 취약한 부분이 된다. 전략은 다양하다. 사는 전략, 파는 전략, 손해를 볼 때 대처하는 전략, 이익을 볼 때 대처하는 전략,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 리밸런싱 전략, 교체 전략, 현금과 주식의 비중 조절 전략 등등 말이다. 하지만 계량 투자의 관점에서는 이들 중에서 어떤 것도 수치로 검증된 결과가 없다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어느 곳에서 잘 작동하던 전략들이 다른 곳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기도 하기 때문이다. 손절매는 주식 매입 후 가격이 덜어진 상태에서 손해를 보고 파는 행위이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에서 하나이다. 손절매에 익숙하지 않다면 반드시 투자의 초보자일 ..

주식투자관련 2020.05.21

강한 주식이 계속 갈까?

작년에 가장 많이 오른 주식들은 올해는 어떨까? 두 가지로 추측해보자면, 1. 작년에 많이 올랐으니 올해는 조정할 것이다. 2. 작년에 받은 상승의 에너지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 많이 오른 주식이 더 오를 것인가?? 아니면 덜 오른 주식이 더 오를 것인가? 이 질문에는 세 가지 상반된 결론이 존재한다. 콴트와 맬키엘의 실험에 의하면 최근 2-3년 동안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주식들이 다음 기간에 단지 시장 평균 수익률을 보여 최근의 수익률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드본트와 탈러의 실험에 의하면 1926년부터 82년까지의 미국 주식을 대상으로 지난 3년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승자와 패자로 구분한 다음, 이후 3년간의 수익률을 비교하니, 패자 쪽은 평균 19.6%의 상승을 보인 반면, 승자 쪽은 오히려 ..

주식투자관련 2020.05.20

영업 이익(POR)

POR은 시가 총액을 영업 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영업 이익은 순이익의 품질을 평가하는 좋은 보조 지표가 된다. 실험 결과는 이것이 오히려 순이익보다 더 변별력이 있었다. 2000년부터 12년간 우리나라 모든 상장 기업들의 POR값이 양수였던 경우의 역사적인 중앙값은 8.1이다. PRO값이 마이너스인 것은 저 POR주도 고 POR주도 아니므로 제외하였다. 또 1년 영업자본 총계의 1% 미만인 회사가 고 POR 주로 분류되는 것도 피하기 위해 이들도 배제하였다. 이 시기에 POR 8 미만인 경우와 POR 8 이상인 경우의 1년 후 평균 상승폭을 살펴보자. 산술 평균과 기하 평균 공히 단 한 해도 POR8이상인 주식들이 POR8 미만인 주식들보다 좋았던 적이 없었다. 앞의 PBR, PER, PCR의 경우도 ..

주식투자관련 2020.05.18

매출 이익(EBITDA)

매출 총액에서 매출 원가를 빼면 매출 이익이 된다. 매출 원가에는 여러 항목이 포함되는데 감가상각액도 포함된다. 생산을 위한 공장 건물이나 설비에 투자한 비용은 건설 당시에 지출되지만 당해에 다 비용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대신 오랜 기간에 걸쳐 나누어 해마다 일부가 반영된다. 보통 매출 원가는 포괄적으로 기재하기 때문에 손익 계산서에는 감가상각이 명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대신 영업 현금 흐름에서 순이익에 감가상각액을 더해 준다. 실제로 지출되지는 않았지만 비용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그만큼 현금 흐름에 더해주는 것이다. EBITDA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을 뜻하는 것이므로 대략 영업 이익에 감가상각액을 더한 값이다. 이 지표의 목적은 금융 활동이나 감가상각의 영향을 배제하고 순수 영업..

주식투자관련 2020.05.17

현금 흐름(PCR)

PCR은 시가 총액을 영업 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영업 현금 흐름)으로 나눈 것이다. 이것은 순이익이나 영업 이익의 품질을 판단하는 보조 지표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인데, 실험 결과를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 증시에서는 놀랍게도 이것이 순이익이나 영업 이익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2000년부터 12년간 우리나라 모든 상장 기업들의 PCR값이 양수였던 경우 역사적 중앙값은 7.7이다. 이 시기 PCR 8 미만인 경우와 PCR8 이상인 경우의 1년 후 평균 상승폭을 살펴보자면, PCR8 이상인 주식들은 PCR8미만인 주식들보다 좋았던 적이 역사적으로 없었다. 어느 지표로 하나 대체로 인기 없는 주식들이 인기 있는 주식들보다 좋다. 더 나아가 초고 PCR주식들의 결과를 보면 결과는 처참하다. 1년 후 20..

주식투자관련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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