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23

강한 주식이 계속 갈까?

작년에 가장 많이 오른 주식들은 올해는 어떨까? 두 가지로 추측해보자면, 1. 작년에 많이 올랐으니 올해는 조정할 것이다. 2. 작년에 받은 상승의 에너지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 많이 오른 주식이 더 오를 것인가?? 아니면 덜 오른 주식이 더 오를 것인가? 이 질문에는 세 가지 상반된 결론이 존재한다. 콴트와 맬키엘의 실험에 의하면 최근 2-3년 동안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주식들이 다음 기간에 단지 시장 평균 수익률을 보여 최근의 수익률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드본트와 탈러의 실험에 의하면 1926년부터 82년까지의 미국 주식을 대상으로 지난 3년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승자와 패자로 구분한 다음, 이후 3년간의 수익률을 비교하니, 패자 쪽은 평균 19.6%의 상승을 보인 반면, 승자 쪽은 오히려 ..

주식투자관련 2020.05.20

연매출액 비율(PSR)

PSR은 시가 총액을 1년 매출 총액으로 나눈 것이다. 매출액과 시가 총액의 비율이 수익률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사실을 아는 투자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보통은 이익이 중요하지 매출액이 왜 중요한가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익의 진폭이 매출액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매출액이 큰 회사들은 업황이 나빠 매출액 이익률이 별로 높지 않을 때는 이익이 크지 않다가 업황이 개선되어 매출액 이익률이 높아지면 이익 상승의 폭이 커진다. 즉, 이익률에 따른 이익의 레버리지가 커진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의 매출액이 시가 총액의 10배라 해보자. 이 회사의 매출액 이익률이 0.5%이면 PER은 20이 된다. 아주 빠듯하게 이익을 내는 상태다. 업황이 좋아져서 매출액 이익률이 2%로 올랐다 해보면, 매출액 이익률 2%라..

주식투자관련 2020.05.19

영업 이익(POR)

POR은 시가 총액을 영업 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영업 이익은 순이익의 품질을 평가하는 좋은 보조 지표가 된다. 실험 결과는 이것이 오히려 순이익보다 더 변별력이 있었다. 2000년부터 12년간 우리나라 모든 상장 기업들의 POR값이 양수였던 경우의 역사적인 중앙값은 8.1이다. PRO값이 마이너스인 것은 저 POR주도 고 POR주도 아니므로 제외하였다. 또 1년 영업자본 총계의 1% 미만인 회사가 고 POR 주로 분류되는 것도 피하기 위해 이들도 배제하였다. 이 시기에 POR 8 미만인 경우와 POR 8 이상인 경우의 1년 후 평균 상승폭을 살펴보자. 산술 평균과 기하 평균 공히 단 한 해도 POR8이상인 주식들이 POR8 미만인 주식들보다 좋았던 적이 없었다. 앞의 PBR, PER, PCR의 경우도 ..

주식투자관련 2020.05.18

매출 이익(EBITDA)

매출 총액에서 매출 원가를 빼면 매출 이익이 된다. 매출 원가에는 여러 항목이 포함되는데 감가상각액도 포함된다. 생산을 위한 공장 건물이나 설비에 투자한 비용은 건설 당시에 지출되지만 당해에 다 비용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대신 오랜 기간에 걸쳐 나누어 해마다 일부가 반영된다. 보통 매출 원가는 포괄적으로 기재하기 때문에 손익 계산서에는 감가상각이 명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대신 영업 현금 흐름에서 순이익에 감가상각액을 더해 준다. 실제로 지출되지는 않았지만 비용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그만큼 현금 흐름에 더해주는 것이다. EBITDA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을 뜻하는 것이므로 대략 영업 이익에 감가상각액을 더한 값이다. 이 지표의 목적은 금융 활동이나 감가상각의 영향을 배제하고 순수 영업..

주식투자관련 2020.05.17

현금 흐름(PCR)

PCR은 시가 총액을 영업 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영업 현금 흐름)으로 나눈 것이다. 이것은 순이익이나 영업 이익의 품질을 판단하는 보조 지표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인데, 실험 결과를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 증시에서는 놀랍게도 이것이 순이익이나 영업 이익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2000년부터 12년간 우리나라 모든 상장 기업들의 PCR값이 양수였던 경우 역사적 중앙값은 7.7이다. 이 시기 PCR 8 미만인 경우와 PCR8 이상인 경우의 1년 후 평균 상승폭을 살펴보자면, PCR8 이상인 주식들은 PCR8미만인 주식들보다 좋았던 적이 역사적으로 없었다. 어느 지표로 하나 대체로 인기 없는 주식들이 인기 있는 주식들보다 좋다. 더 나아가 초고 PCR주식들의 결과를 보면 결과는 처참하다. 1년 후 20..

주식투자관련 2020.05.16

순이익 (PER)

PER은 시가 총액을 1년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회사가 몇 년을 벌면 시가 총액만큼의 재산을 늘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PER이 5이면 5년만 벌면 시가 총액만큼의 재산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즉, 지난 1년 동안 시가 총액의 20%만큼 순익을 냈다는 것이다. PER이 낮으면 현재 주가가 회사의 실력에 비해 낮게 평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PER이 낮은 회사들 중에는 다른 항목들을 보면 낮아야 할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도 많다. 유동 부채가 지나치게 많다거나 영업 이익은 낮은데 1회성 처분 이익으로 인해 순익이 높아졌거나 등등, 반면, 정당한 이유 없이 낮게 평가된 경우도 많다. 주가가 항상 PER 5 근처에 있다면 회사의 장부 가치가 시가 총액 기준 매년 20% 정도씩 높아지는 셈이다. 현..

주식투자관련 2020.05.15

십분위 실험

이번에는 매년 PBR값에 따라 10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이들로 각각 10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할 때 각 포트폴리오의 연평균 수익률을 살펴본다. 2000년 4월부터 2012년 3월 말까지가 실험 대상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한 바 있지만 시작 시점이 4월인 이유는 3월 말이 되어야 전년 재무제표가 다 공개되기 때문이다. 측정 시점에 자본 잠식 상태가 되어 PBR이 마이너스인 회사는 제외하였다. 전반적으로 PBR이 낮은 그룹들의 수익률이 높고 PBR이 높은 그룹들의 수익률이 낮다. PBR하나만으로도 수익률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처럼 노이즈가 많은 곳에서 단순히 PBR하나만으로 구분한 10개 그룹의 수익률이 저명한 것은 놀랍다. 최저 PBR 그룹과 최고 PBR그룹은 연평균 ..

주식투자관련 2020.05.14

재무제표의 투자 성과(2부)

재무제표의 투자 실험에서 관심을 갖는 기간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12년 동안이다. 우리나라에서 분기별로 대차 대조표와 손익 계산서를 발표하게 된 것이 2000년부터이기 때문이다. 현금 흐름표는 2003년부터 분기별로 제공되기 시작했다. 여기서 나타내는 지표들은 해당 시점에 공개된 데이터 중 최근 4분기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관찰 기간 중 앞부분은 최근 4분기의 분기별 재무제표가 존재하지 않는 시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데이터를 최대한 보정해서 최근 4분기 효과가 나도록 했다. 관찰 기간이 2000년부터 12년간인데 최근 1년 재무제표를 보아야 하고 향후 1년간의 주가 상승폭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1999년 초부터 2012년 말까지 데이터가 사용되었다. 장부 가치 PBR은 회사의 장부 가..

주식투자관련 2020.05.13

재무제표의 투자 성과(1부)

재무제표로 미국에서 가장 방대한 실험을 한 사람은 제임스 오셔너 시이다. 그는 재무제표와 시가 총액으로부터 만들 수 있는 기초적인 지표를 이용한 여러 수익률 실험을 해서 한 권의 책을 집필했는데 이 책의 이름은 What Works on Wall Street : A Guide to the Best Performing Investment Strategies of All Time.이다. 여기에서 실험한 다양한 지표들은 순자산, 순이익, 영업이익, 현금흐름, 매출과 관련된 지표들이다. 1927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의 83년치의 데이터를 사용해서 나온 통계이다. 그중 대표적 실험은 십분위 포트폴리오인데, per을 예로 들면 매년 같은 시점에 PER 값에 따라 미국 주식들을 10 등분하여 10개의 포트폴리오를 ..

주식투자관련 2020.05.12

주식 시장에서 불변의 법칙에 가까운 것들

한국 주식시장에서 강한 패턴 중 하나는 순자산의 증가와 주가 지수의 장기적인 동행이다. 주가 지수의 증가율이 순자산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면 주식 시장이 상승하고 반대라면 하락한다. 여기서 순자산은 자본 총계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주가 지수 즉, KOSPI 와 KOSDAQ 상장 기업을 모두 포함하는 지수인 MKF2000과 순자산인 자본 총계를 13년간 비교한 자료에 의하면 MKF2000은 장기적으로 자본총계지수를 따라가고 있다. 앙트레 코스톨라니가 이야기한 개와 주인의 비유처럼 개가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주인을 따라 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이 현상은 동일하다. 1920년대부터 1999년 까지 다우존스는 연평균 5%씩 상승했으며 이 기간동안 다우존스에 편입된 기업들의 장..

주식투자관련 2020.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