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관련

주식 투자의 유용한 힌트들

EZdaily 2020. 5. 23.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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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재무제표는 기업의 재산 상태와 비즈니스의 효율성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자 공시 시스템(http://dart.fss.or.kr)에서 모든 상장 기업의 재무제표를 열람할 수 있다. 모든 상장 기업은 매 분기 종료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연말 결산일로부터는 90일 이내에, 이곳에 재무제표를 의무적으로 올려야 한다. 어떤 기업에 투자하기 전에는 적어도 재무제표를 간단한 수준에서는 보아야 한다. 시가 총액도 물론 살필 줄 알아야 한다. (주식 초보들은 주가를 보는 게 다인 경우가 많은데, 주가는 100만 원인 든 500원이든 별로 의미가 없다.)

 재무제표를 간단한 수준에서 보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현재 기업의 재산이 얼마이고, 빚은 얼마이며, 빚을 제외한 순수 재산이 얼마인지. 영업을 통해서 벌어들인 이익은 얼마인지, 영업을 통해 실제 현금이 들어왔는지, 이런 실상 등을 따져 보는 것이 기본인데 이 정도는 회계를 배우지 않고 바로 재무제표를 읽어도 어렵지 않게 깨우칠 수 있다. 전문적인 투자나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더 깊이 들어가지만 개인 투자자로서 위의 항목들 정도만 파악할 수 있으면 기본은 된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재무제표가 아무리 좋아도 시가 총액과 비교를 하지 않으면 전혀 소용이 없다.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은 다르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이미 주가가 너무 비싸면 좋은 주식이 될 수 없다. 그저 그런 기업이라도 주가가 아주 싸면 좋은 주식이 될 수 있다. 

 재무제표로부터 많은 지표들이 만들어진다. 앞서 이야기하듯, 대표적인 지표들로는 PBR, PER, POR, PCR, PSR, ROE 등을 들 수 있다. 이전 글들을 참조하시길. 이 부분만 잘 알고 있어도 건강한 투자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패턴

시중에 판매하는 주식 서적이나 각종 매체들만 해도 패턴에 관한 자료들이 넘쳐난다. 이평선 돌파, 골든크로스, 정배열, 볼린저밴드, 각종 캔들 패턴들 등. TV나 인터넷에서도 차트의 고수라는 사람들이 마구 예측들을 쏟아낸다. 대부분 확신에 차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예측들은 해 놓고 나면 맞든 틀리든 검증을 하는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누구도 누구의 예측이 몇 퍼센트 적중했다는 통계를 내지 않는다. 어떤 전문가라는 사람은 자신이 추천한 종목들의 지난 일주일 수익률을 비회원에게 수시로 광고하는데 어떻게 손실을 본 종목이 하나도 없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어떤 종목을 어떤 방법으로 추천했는지는 모르지만 손실을 본 종목들도 가감 없이 공개한다면 좋겠다. 그런 천재적인 적중률로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왜 자기 돈으로 어마어마한 복리 수익을 내서 불리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귀중한 정보를 공유해가면서 추천 장사로 돈을 버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상승과 하락도 확률적, 계량적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 관건이 되겠다.

 

운용 전략의 중요성

어떤 패턴은 6개월 후 산술 평균 상승폭이 31%에 이른다 시장 평균이 채 7%가 안 되니 압도적인 상승 우위가 있는 패턴이다. 그러나 이런 패턴을 기다려 투자를 한다고 해도 운용 전략이라는 문제가 영향을 미친다. 같은 패턴으로 해도 어떤 운용 전략은 6개월당 18%의 복리 수익이 나고, 어떤 전략은 25%의 복리 수익이 난다. 물론 이것을 실전에 적용하면 추가로 슬리피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 모의실험 수익보다는 한 단계 낮은 수익이 난다. 수없이 많은 운용 전략이 존재하고 어느 순간 투자자는 하나의 운용 전략을 선택하게 된다. 전문적인 용어로 표현한다면, 각 운용 전략은 다차원 공간에서 한 점으로 존재한다. 각각의 점은 자신의 매력을 갖고 있다. 최적의 운용 전략을 찾는 것은 이렇게 다차원 공간에서 가능하면 가장 매력적인 점을 찾아내는 행위이다. 무한히 많은 운용 전략이 존재하므로 모든 전략을 다 살펴본 후에 하나의 전략을 고를 수는 없다. 각 개인은 나름의 방식으로 이 공간을 여행한다. 최적화 알고리즘으로 투자를 하는 경우 알고리즘으로 불필요한 공간을 잘라내 가면서 주어진 시간 예산 내에서 가장 매력적인 전략을 찾아낸다.

세기의 컴퓨터 공학자 섀넌과 켈리 배팅으로 유명한 켈리 등의 천재들의 공통점은 궁극적으로 기하 평균 수익을 최대화하는 데에 있다. 기하 평균 수익은 '장기 복리 수익'과 비슷한 의미이다.

 

정작 중요한 정보는 숨어 있다

위대한 수학자 가우스나 오일러 등도 주식 투자를 했다. 뉴턴은 주식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았듯, 돈을 버는데 관심이 있었다. 과학자나 인문학자들의 경우 사회적인 지위 등에 휘말려 돈을 좇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이 있었을 것이다. 마치 성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와 비슷한 느낌처럼 말이다. 학교 시절에 성에 대해 제대로 교육을 받지 않아 건강한 성에 대한 의식 쌓기가 힘든 것처럼 경제 교육도 비슷한 것 같다. 자신의 잔고를 어떻게 현명하게 관리하는가에 대한 교육은 전혀 없었다. 다른 사람에게 지적 자극을 줄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가 개인 머릿속이나 사적인 채널에 묻혀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수익을 추구하는 금융 회사에서도 결정적인 수익이 나는 좋은 아이디어는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 투자라는 것이 고품질 아이디어는 세상에 공개되기 힘든 재미있는 분야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상 이렇게 많은 천재들이 존재하면서도 한편 대중들의 수준은 발전하지 않고 유지되는 이런 분야는 드물 것이다. 투자의 이런 은밀한 성질로 인해 수백 년이 흘러도 정말 매력적인 이론은 발전이 더디게 된다. 극단적으로 점쟁이 같은 펀드 매니저들도 시장에서 살아남고 있다. 이러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작 중요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값진 경험이 되어 비로소 찾게 되는 보물과 같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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