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말이 있다. "대학에서 학사를 마치면 다 안다고 생각하고, 석사 학위를 따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박사 학위를 따면 자기만 모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식 세계의 무한한 깊이를 이야기한 것이기도 하고, 인간의 한계를 빗댄 것이기도 하다. 투자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조금 공부해서 단기 수익을 낸 투자자는 자신이 투자의 귀재라도 된 것인 양 우쭐해하고, 조금 더 나가서 쓴맛을 보고 나면 종잡을 수 없이 절망하고, 조금 더 나가면 자신만 이런 막연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번듯한 펀드를 운영하는 유명한 펀드매니저는 편안하고 확신에 찬 투자를 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바턴 빅스는 모건스탠리에서 30년간 연구 조사와 투자 운용을 지휘한 인물이다.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