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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표준 국제 기준 변경

EZdaily 2020. 5. 1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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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우리나라의 재무제표 표준이 IFRS로 바뀌었는데, 우선 시총 2조 이상인 기업은 2011년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고, 나머지 기업들도 2-13년 말부터는 다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 새로운 IFRS는 우리나라 회계 시스템의 근간을 바꿀 정도로 강력하고 다양한 변화를 초래한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연결 재무제표가 주 재무제표가 된 것이다. 연결 재무제표는 ㄴ자회사까지 모두 합쳐서 작성하는 재무제표다. 이로 인해서 자산과 부채의 산정 방법이 달라진다. 기존에는 자회사의 시가 총액 중 지분 만큼이 자산으로 반영되었으나, 이제는 자회사의 자산과 부채가 100% 반영된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자회사에 대한 지분에 비례해서 자산과 부채가 표시되는 것이 아니고 그냥 100% 반영된다는 것이다. 대신 자본 총계 란에는 자회사(들)의 자본 총계 중 지배 회사(당사)의 지분을 제외한 부분을 '소수 주주 지분'이란 항목으로 명시한다. 지배 회사의 사실상 자본 총계를 알려면 자본 총계 항목 바로 아래 '지배 주주 지분'이라는 항목을 보면 된다. 불행히도 자산 총계나 부채 총계는 자본 총계처럼 소수 주주 지분과 지배 주주 지분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이 부분도 지배 주주 지분이 표기되는 거싱 더 합리적이라 생각되지만 규정에서 굳이 요구하지 않아 표기하지 않고 있다. 재무제표만 보고 부채가 모회사와 자회사에 어떻게 분산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더구나 자회사가 상장사라면 분석이 가능하지만 비상장 사면 거의 접근할 수가 없거나 아주 번거롭다. 다행히 개별 재무제표도 같이 공시를 하게 되어 있어 이 부분은 개별 재무제표를 보면 된다. 모든 자회사의 부채까지 합해서 명시하게 되니, 자회사에 부채를 짊어지게 하고 모회사의 대차 대조표에는 자회사의 시가 총액 중 자기 지분만큼만 자산으로 기재해 놓는 식으로 부채를 숨기던 회사들은 부채율이 높아져 부채 관리에 비상이 걸리게 되었다. 자회사로 숨겨 두었던 부실들은 연결 재무제표로 작성하면 드러나게 된다. 이것이 IFRS로 가뀌면서 좋아진 점 중 하나다. 우리나라 정부의 재무제표도 이런 철학에 따라 작성하면 사실상 국가의 자회사인 지방 정부와 공기업의 부채가 합쳐져서 국가 부채는 실제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임을 알게 된다. 

 또한 자산, 부채의 반영이 실질 가치 중심으로 변했다. 부동산 자산이 많은 회사들은 대부분 취득 원가로 잡혀있는 자산 가치를 시가로 반영하게 되어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된다. 2010년 7월 말 대한유화공업은 서울의 토지 등 부동산을 시가로 재평가했는데 3200억 남짓한 평가 차익이 발생했다. 당시 시가 총액의 70%에 육박하고 순자산의 60% 정도에 해당한다. 연구 개발비의 자산 처리에 관해도 변화가 생긴다. IAS (국제 회계 표준,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회계 기준)에서는 IFRS이행을 위한 개정 노트를 계속 발표해 오고 있는데, 38조의 IFRS 관련 개정안을 보면 무형 자산 처리 방법을 명시하고 있다. 연구비는 무형 자산으로 처리할 수 없고 모두 비용으로 처리하며, 미래의 수입으로 연결됨이 명백한 개발비는 무형 자산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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