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관련

주식 시장에서 불변의 법칙에 가까운 것들

EZdaily 2020. 5. 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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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에서 강한 패턴 중 하나는 순자산의 증가와 주가 지수의 장기적인 동행이다. 주가 지수의 증가율이 순자산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면 주식 시장이 상승하고 반대라면 하락한다. 여기서 순자산은 자본 총계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주가 지수 즉, KOSPI 와 KOSDAQ 상장 기업을 모두 포함하는 지수인  MKF2000과 순자산인 자본 총계를 13년간 비교한 자료에 의하면 MKF2000은 장기적으로 자본총계지수를 따라가고 있다. 앙트레 코스톨라니가 이야기한 개와 주인의 비유처럼 개가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주인을 따라 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이 현상은 동일하다. 1920년대부터 1999년 까지 다우존스는 연평균 5%씩 상승했으며 이 기간동안 다우존스에 편입된 기업들의 장부 가치는 연평균 4.6%씩 상승했다.

 

사실 1년 이하의 시간에 대한 주식 시장 전망은 정말 어렵다. 경제와 시장공부를 많이 한 전문가들도 부지기수로 예측은 틀리게 된다.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 노이즈와 군중 심리, 돌발 사건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정말 힘들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장부 가치의 증가를 따를 수밖에 없는데, 이 간단한 이론을 바탕으로 하면 주식 시장의 장기적인 미래를 높은 확률로 예측할 수 있다. 즉 장부 가치가 성장한다면 주가는 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KOSPI가 1980년 1월4일을 100으로 시작한 이래 채 10년이 안된 1989년 3월에 1000을 돌파했다. 10년 만에 10배가 된 것이다. 그 후반부는 더 극적이다. 1985년10월에 140언저리에 있던 KOSPI가 3년 반동안 7배 상승해서 1989년 3월에 1000을 돌파한 것이다. 이후의 부작용은 컸는데, 2배인 2000이 되는데 18년 6개월이 걸렸다.1년 평균 4%의 복리로 오른 셈이다. 그 과정에서 1000은 깨지고 다시 회복하기를 반복했다. 

 

이로부터 2년 5개월만인 2007년 7월에 그 2배인 2000에 이르게 되고 3년 반만에 다시 2000을 돌파했다. 그러고 다시 깨졌다가 오르기를 반복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1000은 너무 빨리 오고 그 결과 후유증은 15년 가까이 지속 되었다. 2000년부터 자본 총계 지수와 KOSPI의 회귀선으로 보면 KOSPI2000은 2012년 말 기준으로 잘어울리는 수준으로 보인다.3000은 2000기준으로 보면 불과 1.5배에 불과하다. 이것은 지난 13년의 우리나라 상장 기업 자본 총계 지수의 상승속도로 보면 5년에 어울리는 크기이다. 그러므로 2017년 말쯤 3000을 돌파한다면 자연스런 흐름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 두가지 변수가 있는데 향후 자본 총계의 증가율이 지난 10년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것이다. 이런 것을 감안한다면 3000이 되는 시기가 늦어지는 것이 맞다. 반면 국제적으로 초저금리 추세가 계속된다면 주식의 평균 PBR, PER값이 조금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앞에 말한 시기가 합리적인 시점이 될 수도 있다. 합리적인 시점보다 이르면 부작용을 겪을 것이고, 너무 늦으면 비축한 에너지가 갑자기 터지는 시점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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