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관련

주식투자에서 정작 중요한 정보는 숨어 있다.

EZdaily 2020. 7. 10. 21:53
반응형

위대한 수학자 가우스도 그 시절에 주식 투자를 했다. 오일러도 큰 액수의 주식을 유산으로 남겼다고 한다. 뉴턴은 주식에 투자했다가 전 재산의 10분의 1만 남겨두고 다 잃었다. 뉴턴은 주식 외에도 돈을 버는 데 관심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은밀히 연금술 연구 노트를 남기기도 했다. 사실, 돈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은 거의 없다. 생활에 불편하지 않게 여생을 살 수 있는 정도의 잔고를 갖고 은퇴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지만 돈에 대한 생각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가 보통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돈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직업인을 제외하고는 이 주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그리 점잖은 짓이 아니다.(금융 분야에 있기 않은 내가 투자를 연구 주제로 정하고 공개적으로 활동하기까지 많은 심리적 저항이 있었다. )이는 마치 성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와 비슷할 것이다. 특히 과학자나 인문학자들의 경우에는 좀 더 강한 문화적 압박을 받는다. 섀넌도 수십 권의 투자 노트를 남겼고 사적인 강연을 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단 하나의 공식적인 논문도 쓰지 않았다. 이런 문화가 투자 기법의 공개적인 발전을 가로막았던 건 아닌가 싶다.

 학교 시절에 성에 대해 제대로 교육을 받지 않아 건강한 성에 대한 의식을 쌓기가 힘든 것처럼 경제 교육도 비슷한 것 같다. 정치 경제라는 과목을 중고등학교 시절에 조금 배웠지만 스케일이 너무 커서 기억이 없지만 어렴풋이 기억해보자면 자신의 잔고를 어떻게 현명하게 관리하는가에 관한 교육은 전혀 없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음모론자들은 세계 금융 시장을 주도하는 세력들이 대중이 재테크에 무지하도록 선진국의 경제 교육 정책을 유도한다는 요지의 과장된 주장을 하기도 한다. 아무튼, 평균적인 전문 투자가들의 수준도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지금의 행태는 무식한 사람이 좀 덜 무식한 사람에게 돈을 맡기는 꼴이다.

 다른 사람에게 지적 자극을 줄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가 개인의 머릿속이나 사적인 채널에 묻혀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수익을 추구하는 금융 회사에서도 결정적인 수익이 나는 좋은 아이디어는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 투자의 세계라는 것이 과학과 달리 고품질 아이디어는 세상에 공개되기 힘든 재미있는 특성을 가진 분야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마찬가지. 대중에게 건강한 투자를 유도한다는 목적도 있지만, 내가 관여하고 있는 회사의 핵심 아이디어를 노출해서 주주들에게 해를 입히지는 않아야 한다는 상충되는 가치 사이에서 조율하면서 글을 쓸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이 글에는 나의 연구 과정에서 나온 유용한 부산물들이 '적당한 수준에서' 소개되어 있다. 

 역사상 이렇게 많은 똑똑한 사람이 한 분야(주식 투자 분야)에 종사하고도, 아직도 이런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물론, 최고 수준이 신통치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평균적인 수준이 그렇다는 것이다. 투자 분야의 은밀한 성질로 인해 수백 년이 흘렀어도 정말 매력적인 이론은 발전이 느리다. 드물기는 하지만, 점성술사 수준의 펀드 매니저들도 아직 시장에서 버티고 있다., 수익을 추구하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현실과 괴리된 효율적 시장 가설이라는 이론이 30년 이상 학계와 시장에서 득세하면서 노벨상을 적어도 4개나 가져가기도 했다. 정작 중요한 정보는 우리 곁에 숨어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반응형

'주식투자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점의 중요성  (0) 2020.07.11
투자자의 공부  (0) 2020.07.10
세력들이 감지하는 주식투자금액  (0) 2020.07.07
산술평균을 기하 평균화하라.  (0) 2020.06.04
산술 평균과 기하 평균  (0) 2020.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