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은 시가 총액을 영업 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영업 이익은 순이익의 품질을 평가하는 좋은 보조 지표가 된다. 실험 결과는 이것이 오히려 순이익보다 더 변별력이 있었다. 2000년부터 12년간 우리나라 모든 상장 기업들의 POR값이 양수였던 경우의 역사적인 중앙값은 8.1이다. PRO값이 마이너스인 것은 저 POR주도 고 POR주도 아니므로 제외하였다. 또 1년 영업자본 총계의 1% 미만인 회사가 고 POR 주로 분류되는 것도 피하기 위해 이들도 배제하였다. 이 시기에 POR 8 미만인 경우와 POR 8 이상인 경우의 1년 후 평균 상승폭을 살펴보자. 산술 평균과 기하 평균 공히 단 한 해도 POR8이상인 주식들이 POR8 미만인 주식들보다 좋았던 적이 없었다. 앞의 PBR, PER, PCR의 경우도 이런 성질은 일치했다. 이번에는 극단으로 나가 보자. 즉 POR 40 이상인 주식들과 POR2 미만인 주식들을 살펴보자면 역사적 중앙값의 5분의 1 근처로 잡아 보았으나 출현 빈도가 너무 낮아 통계적 안정성을 조금 더 얻기 위해 POR2 미만으로 잡았다. 영업 이익에 비해 현저히 높은 시가 총액을 형성한 주식들을 보게 되면 중앙값의 5배 근처인 POR 40을 초과하는 주식들로 잡았다.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는 주식들이다. 앞에서 소개한 다른 지표들에서 마찬가지로 초고 POR주식들의 결과는 처참했다. 산술평균은 12년 중 11번 POR 8 이상인 인기 주식들 평균보다도 나쁘고, 기하 평균은 12번 모두 나쁘다. 1년 후 20% 이상 상승한 것은 25%에 불과했다. 20% 이상 하락한 것은 47%나 되었다. 20% 이상 손실을 볼 확률이 시장 평균에 비해 10% 포인트나 높다. 어떤 주식이 POR 40 이상이었던 경우는 전체의 1/15이다.
이번에는 반대쪽 극단을 보자면. POR2 미만인 주식들, 즉 시가총액이 지난 1년 영업 이익의 2배가 안 되는 주식들을 보자. 이들은 PER 부분에서 주식들이 보인 성격과 비슷하다. 이 주식들은 12년 전체로는 산술 평균과 기하 평균 모두 평균적인 POR 8 미만 주식들보다 좋았고, 2009년부터 2011년은 POR 8미만 주식들의 평균보다 나빴는데, 특히 2011년은 그림의 모든 그룹 중에 가장 나쁘다. 이 현상은 PBR과 PER에서도 관찰된 바 있다. 마지막 3년은 이 초저POR주들이 인상적인 수익을 내지 못했으며, 마지막 2년은 아주 나빴다. 12년 평균이 좋다고 해서 덥석 달려들기에는 만만치 않은 변동성이 있다. 변동성이 크기는 하지만 초저 PBR주들만큼 극심하지는 않다. 어떤 주식이 POR2미만이었던 경우는 전체 1/20이다.
십분위 실험
매년POR 값에 따라 10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이들로 각각 10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할 때 각 포트폴리오 연평균 수익률을 살펴보자면 전반적으로 POR이 낮은 그룹들의 수익률이 포고, POR이 높은 그룹들의 수익률이 낮다. 앞의 PBR, PER, PCR과 마찬가지로 POR 하나만으로도 수익률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강한 선형성을 보이며, 최저 POR그룹과 최고 POR 그룹은 연평균 수익이 37% 포인트나 차이 난다. 필터링 후의 실험에서는 이 차이가 21%로 줄어들지만 여전히 큰 차이이다.
전 종목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최저 POR그룹의 평균 POR은 2.4밖에 안 되고, 최고 POR 그룹의 평균값은 73.0이다. 현재처럼 벌면 73년을 더 벌어야 시가 총액만큼의 영업 이익을 내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EBITDA는 EV와 비교하는 것 보다 EV대신 시총과 비교하는 것이 수익면에서 효율적이다. 최저 그룹과 최고 그룹의 차이가 43%이고, EER과 비교한 것보다 18%나 더 차이가 난다. EER보다 시총과 비교하는 것이 더 정보가치가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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