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 있는 인간 실험실이자 시험장이었던 강제 수용소에서
어떤 사람들이 성자처럼 행동할 때, 또 다른 사람들은 돼지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았다.
사람은 내면에 두 개의 잠재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그 중 어떤 것을 취하느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다."
(p.195)
육아서와 동화책에만 파묻혀 살다보니
나름의 책 일탈(?)이 필요했어요😂
너무 파격적인 제목이여서 읽기를 미루어놨던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자인 빅터프랭클 박사는
정신 의학자로 로고테라피라는 정신요법을 창안한 20세기 대표적인 사상가예요.
이 이론은 빅터프랭클이 2차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하면서
그 경험을 토대로 창안한 이론이예요.
표지도 그렇고 소개도 그렇고 책 내용이 굉장히 무겁고
어두울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참혹한 현장에서 빅터프랭클은
인간의 실존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며 공포의 매 순간마다 죽음의 앞에서
맞서 싸우는 인간의 의지를 보게 되었어요.
크게 책은
제1부 강제 수용소에서의 체험
제2부 로고테라피의 기본 개념
으로 나뉘어져있어요.
모두 잠든 새벽 조용히 혼자 이 책을 읽은 때가 있었어요.
담담하게 아우슈비츠의 강제 수용소의 경험을 전달하는 내용을 보며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한 내 삶을 감사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많은 사상가들이 최고의 지혜라고 외쳤던 하나의 진리를 깨달았다.
그 진리란 바로 사랑이야 말로 인간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이고 가장 숭고한 목표라는 것이었다.
나는 인간의 시와 사상과 믿음이 설파하는 숭고한 비밀의 의미를 간파했다.
'인간에 대한 구원은 사랑을 통해서 사랑 안에서 실현된다.'
그 때 나는 이 세상에 남길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그것이 비록 아주 짧은 순간이라고 해도) 여전히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p.69)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에 무엇을 기대하는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해
매일 매시간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말이나 명상이 아니라
올바른 행동과 올바른 태도에서 찾아야 했다.
인생이란 궁극적으로 이런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고,
개개인 앞에 놓인 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한 책임을 떠맡는 것을 의미한다." (p.124)
"인간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은 긴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가치 있는 목표, 자유 의지로 선택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것이다."(p.158)
"두 번째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당신이 지금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p.215)
" '왜'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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