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대부분 시간을 안타까운 상태에서 보낸다. 해결해야 할 문제를 안고 잠시 기뻤다가는 좌절하기를 반복한다. 문제가 최종적으로 해결되는 순간에 느끼는 환희는 크지만 그리 길지는 않다. 그 순간부터는 그 ㅎ결 과정을 남들에게 전하기 위한 정리 작업에 들어간다. 정리 작업은 아무래도 문제 해결 과정보다 흥분도는 떨어지고 어떤 때는 몹시 스트레스를 준다. 젊은 시절의 과학자는 자신이 해 놓은 연구의 결과가 핫하고 유용하게 쓰이게 될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그렇지 않다면 과학자라는 고상한 타이틀을 획득하기까지 바친 정열과 시간, 비용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믿는다. 슬프게도 과학자의 연구 업적이 그대로 인류에 기여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대신 그 과정에서 훈련한 체계적 접근방식, 사고법, 시행착오, 불..